여러모로 불합리했던 기업형 완본체 PC환경에서 탈피하고자 조립형 컴퓨터에 눈을 돌렸던 어린시절,
스스로 용돈을 모으긴 했지만 도무지 아는 것도, 알 방도도 없어 용산에서 완본체를 구매했던게 내 첫번째 PC였다.
해당 PC는 오래토록 잘 쓰긴했지만, 이후 여러 지식을 쌓으면서 상당한 덤터기를 썼다는 사실도 알았기에
이후로 완본체는 쳐다보지도 않고 소위 '드래곤볼'이라고 하는 스스로 부품을 하나하나 싸게 구해 조립해 썼었고
세월이 지나 이래저래 흘러다니는 삶을 살게되자 아예 무거운 PC를 버리고 고성능 노트북을 쓰게 되었는데,
다시금 정주하는 삶을 살게되어 PC환경을 구축하고 싶었지만, 세계적인 여파로 램값이 너무 비싸 도저히 맞출 엄두가 안나던 와중
'서린컴퓨터'에서 완본체를 구매시 거의 램값이 비싸진 만큼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행사를 진행하여 '일시불'로 냅다 구매하게 되었다.

할인을 해도 450을 조금 넘는 거금, 그리고 적지않은 카드사 할인을 받기위해 일시불로 그어야 하는 상황에서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한 국내 컴퓨터관련 업체에 대한 불신감을 종식시키기 위해 먼저 '서린컴퓨터' 라는 곳에 대한
간단한 조사를 하였는데, '서린컴퓨터' 라는 이름으로 조립컴퓨터 판매사업을 주도하는 것은 '(주)서린씨앤아이' 라는 유통업체이며,
대체적으로 평가가 국내 업체중 확고한 1황이었기에 이내 믿고 긁었다.


그렇게 1주일쯤 지나 택배가 도착하였다.
완본체는 기사님이 매우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전달해주시는 프리미엄 배송서비스로, 나머지 부품 상자들은 일반택배로 보내주었다.


완본체는 흔들림없이 딱맞게 포장되어 왔는데, 손을 비집어넣은 후 들고 꺼낼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가볍게 감당할 무게가 아니라 그냥 옆면을 칼로 뜯어내는 쉬운 방법을 택했다.
박스 골지부터 얼마나 든든한지 결따라 쭉 자르던 새 커트칼날이 부러지는 신비를 보았다;





꺼내서 내부의 포장도 제거하고, 가지고 있던 하드를 추가로 장착하였는데, 내가 구매할 땐 딱히 말 없었던 고급 스크류 드라이버를
사은품으로 지급하는 행사중이었는지 같이 보내주셨다. 후기 쓰려고 판매 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저런 광고도 추가되었더라 ㅋ
별거 아닌것 같았지만 써보니 알리에서 사서 나름 요긴하게 쓰고 있던것의 완전한 상위호환. 비싼건 확실히 비싼 값을 했다;
기왕 동봉된거 드라이버를 감사히 사용하여 가지고 있던 하드를 추가 장착해서 책상에 올려보니 이미지 샷과는 달리 화려함이
좀 부족했지만 그래도 화이트 감성만으로 충분히 멋있고 제품 사양에 따른 성능도 훌륭하여 이미지샷대로 값비싼 튜닝을 추가할
필요는 못느꼈지만 후면팬이 아예 없는 것은 미처 몰랐기에 추가 지출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ㅜㅠ.. 그래도 뭐 급한건 아니니깐.


이후 프리도스 제품에 가지고 있던 윈도우를 설치, CPU 쿨러 모니터에 재밌는 영상도 하나 넣어주고
내부의 텅텅 빈 공간에 피규어를 채워넣을 계획은 그래픽 카드의 온도가 어찌될지 몰라서 일단 보류!
나중에 작업온도를 확인 후 내열성이 높은 소재의 피규어들을 넣을 생각이다.
부품별 A/S와는 별개로, 명망이 드높은 서린컴퓨터의 무상 A/S 보증기한은 1년,
이정도면 훌륭한 성능의 컴퓨터에 내구성까지 확신하고도 남을 기간이라 대단히 믿음직스럽다.
본래는 현 재정을 고려하여 이의 반값정도로, 한단계정도씩 낮은 부품들로 이루어진 컴퓨터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차고넘치는 성능의 물건을 마련하고자 부담스러울 정도의 지출을 해버리고 말았지만
상술한 서비스와 더불어 그 가치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이제 이 훌륭한 물건과 높은 평가에 걸맞는 만족과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은 나의 노력여하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