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TLE

반수생 거북이와 함께한 20년, 각종 용품들 후기 겸 팁 <사육장>

archivalstar 2026. 5. 20. 01:12

* 거북이 2마리를 기르며 겪은 모든 경험을 5년마다 갱신중.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 바랍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반수생 거북이의 종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거북이들 사육장의 최저 마지노선은

1마리 - 2자 광폭, 2마리 - 3자광폭, 3마리 이상 - 4자 광폭 이상 이라고 생각하며,
(1자는 가로길이 30cm, 광폭은 세로 길이 45cm 이상을 의미)

이 수조의 대부분을 26도 이상의 물로 30cm 이상 채운 환경이다.

​눈 앞의 조그마한 헤츨링이 아니라, 잘 키우면 금방 근접할 성체의 크기를 바라보고 구매하여 괜히 중복투자가 없길 바란다.


그리고 '일체형'은 제발 사지마라. 여전히 쓰레기다.

​단, 따로 후술할 나의 사육장 처럼, 조립식 확장구조를 위한 재료로서는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1. 유리수조

장점

열심히 갖춰놓은 환경이 고스란히 비치어 최고의 미관을 자랑하며 거북이의 건강상태를 관찰하기도 용이해 사육에도 유리하다.

모든 수상생물 사육장의 기본이므로 다양한 기성품들이 수조에 최적화되어 나와 도구 선택의 폭도 가장 넓고

육지 등을 맞춤형으로 주문제작 또는 자작시에도 수조가 대게 직각 구조라 도면을 그린 후 만들기에도 편하다.

단점

기본적으로 큰 거북이 사육장 특성상 유리도 두꺼워져 매우 무겁고 파손우려도 크기에 한번 설치 후 이동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

 

실리콘에 곰팡이 침투 발견 등으로 내구성이 의심될 경우 안전을 위해 즉시 교체가 필요,

 

깨끗하게 잘 썼어도 노후화 우려로 인해 5~10년쯤 사용했다면 종종 유심히 관찰하여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교체가 필요하다.


최고 장점인 미관을 보온재로 가릴 순 없으니 유리면을 통한 엄청난 열손실이 나지 않도록 당연히 실내에 배치하는데,

 

이 때 비오는 날 습기가 폭발하지 않도록 제습기는 필수적,(에어컨만으론 무리가 있다.)

3자 이상 시 수조를 두기 위한 전용 축양장(선반)도 '필수'이니, 수조 가격까지 합쳐서 필요 예산이 좀 높아진다.(50~100)

 

후기

비싼 만큼 정말 좋다. 3자 광폭 이상으로는 가격대가 높은만큼, 아예 대형 외부여과기나 상면여과기를 쓰는 것보다

 

섬프수조를 주문제작해서 미관과 편의성을 높이는 선택지도 좋겠다.
 
파손이 일어날 시 정말 답이 없는 물건이기 때문에 3자부턴 무조건 10t 이상의 두께인 유리를 사용하고

 

하부 받침대도 3자부턴 반드시 철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위 장점들에 만족하며 잦은 이사로 옮기는게 힘들거나 파손되어 여러번 처분해오면서도 다시 또 사는걸 반복해왔다.


고가의 고급품 임에도 무게와 파손위험으로 판매가 어렵고, 감가도 심해 아까우니

 

적어도 2~3년 이상은 이사갈 계획이 없을 때, 거북이 성체 크기를 감안하여 5년 이상 쓸 수 있는걸 전제로 구매하는 것을 권한다.




2. 리빙박스

장점

싸고 가벼우며 파손의 위험이 없다. 반투명으로 내부를 어렴풋이 확인할 수도 있고, 손잡이나 바퀴가 있어 편하다.

단점

플라스틱이 물렁해 벽면과 바닥이 물 때문에 쉽게 휘어 대다수 수조용품에 달린 흡착판 활용도,

상부에 뭔가 구조물을 얹어 확장하는 것도 애매하다.


후기

한마리만 키울거라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두마리 이상부턴 120l짜리의 초대형도 사이즈가 작아서 계속 쓰기 어렵다.

2마리를 키워온 나에겐 임시 사육장겸 용품 수납장으로 활용하기 좋은 것이었다.




3. 욕조

장점

특대형 리빙박스보다 훨씬 튼튼하고 크지만, 비슷한 가격의 기적.(덮개 포함시엔 조금 더 높다.) 

배수구가 있어 편리하고, 중간에 고무를 댄 접이식의 경우 가볍고 부피도 확 줄어들어 옮기기도 매우 수월하다.

단점

미관이 꽝이다. 그리고 접이식의 경우 고무부분이 삭거나 곰팡이가 피어 2~3년 이상 쓰진 못한다.



후기

두마리까지 넉넉히 살수 있는 3~4자 급 사육장이며, 연못 식 사육장의 베이스로 쓰기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 상부 곡면 부분이 생각보다 거슬려서 아쉬웠다.

고무다라이나 마카롱욕조 같은 것도 마찬가지로 곡면구조가 매우 거슬려 쓰기 불편하다.


4. 공업용 플라스틱 박스

장점

매우 튼튼하고 가격도 적당하며 사이즈가 다양하다. 일정 사이즈 이상이면 배수구 또한 옵션으로 존재.

모서리를 제외하면 완전 직각 구조이며 격자 보강구조로 배부름 현상도 거의 없어 수조용품들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며

보온재를 감거나 상부에 뭔가를 얹어 확장하는 것 또한 쉽고, 편리하게 하부에 튼튼한 대형 바퀴를 달아 출고할 수도 있다.

단점

불투명하고 투박한 디자인이 아쉽다.



후기

이사하며 수조를 버리느라 100만원을 넘게 날린 끝에 조립식 수조의 베이스로 선택했었는데

가벼워 이동이 편하고 매우 튼튼하며 다양한 사이즈의 직각구조로 확장, 활용성이 좋은게 마음에 들었었다.

욕조와 마찬가지로 상부에 여과기나 육지를 설치하여 덮어버리면 내부가 거의 안보이게 되는 것 만은 아쉬웠지만

거북이 입장에선 안 보이는게 더 편할테니 그러려니 했다. 어차피 이건 유리수조를 포기한 이상 어쩔 수 없었으니..

기본적으로 가을~ 봄 사이에 매섭게 추워지는 베란다나 다용도실에 두고 키우려는 사람에겐 이런 것을 강력히 추천할만하다.

 

편의를 위해 단 배수구 부분이 취약하여 이것도 결국 두번째 이사 중에 부수고 말았으나

(고치면 되었겠지만, 실내에서 키울 환경이 되어 수조로 다시 복귀했다.)

 

언젠가 연못을 구축할 수 있다면, 이런 것을 다시 한번 베이스로 써보려고 한다.

 

미국에는 거북이 사육에 특화된 연못형 초대형 고무다라이도 판매하지만 국내에 굳이 그걸 가져오기는 좀..

 

지금은 다시 유리수조로 회귀했다.

 

확실히 유리수조가 예쁘긴하지만, 이 예쁨을 유지하기위해 세세하게 관리하는게 귀찮다는게 흠..

 

이 수조가 수명을 다한 그때야말로 어딘가에 장기적으로 정착해서 연못을 만들었으면 한다..